7월 22일 토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
마리아 막달레나는 모든 복음서가 공통되게 말하는 부활의 첫 증인입니다.
세부적인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목격한 증인
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. 특히 당시의 사회 안에서 여인에 대한 일반적
인 생각으로 들여다본다면 더욱 그렇습니다. 복음은 제자들보다 먼저 마리
아 막달레나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, 무덤은 비어 있었음을, 곧 예수
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알린 이도 그라고 기록합니다.
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묻습니다. “여인아 왜 우느냐? 누구
를 찾느냐?” 요한 복음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예수님께서 비슷하게 질문하
시는 내용을 전합니다. 예수님께서는 첫 제자들에 관한 이야기에서 당신을
따라오는 두 제자에게 물으십니다. “무엇을 찾느냐?”(1.38) 같은 질문
이 다시 나오는 것은 올리브 동산에서 잡혀가실 때입니다. 예수님께서 성전
경비병들에게 두 번이나 물으십니다. “누구를 찾느냐?” 그리고 마지막은 오
늘 복음에서 보는 것처럼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하시는 질문입니다. “누구를
찾느냐?”
무엇을 찾는지, 다시 말하여 무엇을 바라는지 물으시는 예수님의 첫 질
문은 복음서의 후반에 ‘누구’를 찾는지,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으
로 바뀝니다. 짧은 형태의 질문이지만 이로써 요한 복음서는 독자들에게도
같은 질문을 던집니다. ‘여러분이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?’ ‘여러분은 누구
를 찾고 있습니까?’ 복음은 다양한 이야기로 우리에게 예수님을 소개합니
다. 이제 복음은 우리가 관찰자로 남지 않고 그 이야기 안에 함께하도록 초
대합니다. 우리는 예수님의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. ⊕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